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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Essay

    2025 First ARCHIVE

    운영자

    2025.06.14

    안녕하세요. 레디카르 디렉터 최 세훈입니다.

    지난 3년간 레디카르는 "경험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시대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본질적인 가치를 전달한다"는 목표 아래 꾸준한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5 파이널 아카이브를 통해, 더 단단해진 레디카르의 정체성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의지를 전했습니다.

     

    2025년 레디카르는 기존에 매 시즌 다른 슬로건을 선보이던 운영 방식을 전환하여, 한 가지 슬로건을 중심에 두고 꾸준히 이어가고자 합니다. 그간 레디카르는 차별화된 테마와 이야기로 브랜드를 전개해왔습니다. 하지만 '새롭지만 본질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라는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함께할수록 아름답습니다."

     

    레디카르는 이 한 문장을 통해 우리가 전하고 싶었던 가치를 더욱 선명히 하고자 합니다.

    지난 3년 동안 차별화된 테마와 이야기로 브랜드를 전개해오는 과정에서, 때로는 새롭다는 이유만으로 본질을 오롯이 전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하나의 슬로건을 바탕으로 레디카르가 진정 추구하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일관성 있게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오래 사용할수록 편안해지는 아름다움

    레디카르가 선보이는 제품들은 전부 가죽을 소재로만들어 집니다. 가죽은 시간이 지날수록, 착용자의 발과 생활 패턴에 자연스럽게 길들여지며 더욱 편안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가죽이 에이징을 거치면서 점차 유연해지고, 발에 맞게 부드러워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신 분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단순히 기능적 만족을 넘어, 레디카르의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오래 함께할수록 더 잘 맞고, 더 매력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생활 방식과 취향을 온전히 담아낸 '나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처럼 일상과 함께 무르익어가는 편안함과 아름다움은, 2022년 제시한 슬로건인 '일상을 여행처럼'과도 결을 같이합니다. 신는 순간부터 기분 좋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진 매력으로 다가오게 하는 것, 그것이 레디카르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타임리스' 디자인의 아름다움

    타임리스 디자인은 트렌드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래된 신발이더라도 애정 어린 관리로 신발장 한편에 간직했다가, 다시 꺼내 신을 때마다 그동안 쌓여온 시간과 기억이 자연스럽게 더해진 특유의 멋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오래됐기 때문'이 아니라,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고 더욱 편안해지는 디자인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실루엣과 오랜 시간 사용 가능한 소재에 집중해 왔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멋과 가치를 담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 기반을 두겠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아름다움

    오래전부터 패션 업계는 끊임없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임이 분명합니다. 재활용이 어렵고, 쉽게 폐기되는 제품들이 쌓여가는 현실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실제로 2023년 환경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선 매년 버려지는 신발의 80% 이상이 재활용되지 못한 채 소각 혹은 매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비건 레더를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의견을 내지만, 일반적으로 비건 레더라고 불리는 소재 상당수가 플라스틱(PU, PVC) 기반으로 만들어지기에 환경적 이점이 반드시 크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여러 합성 소재가 뒤섞여 있으면 재활용 공정이 까다롭고, 내구성도 천연가죽보다 떨어지기 쉬워 실제 쓰임새나 폐기 과정을 고려했을 때 친환경이라 말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는 “비건 레더 = 친환경·윤리적 소비”라는 이미지를 강조해 천연가죽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기도 합니다. 실제 소재 생산 단가와 무관하게 프리미엄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도 보여집니다.

     

    레디카르는 재활용만큼 재사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만들어진 제품을 최대한 오래 쓰고, 더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도 새로운 용도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면, 환경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레디카르는 재사용을 통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 수선 & 리퍼 서비스 제공

    아웃솔 마모 : 장기간 사용으로 밑창이 닳았다면, 교체 서비스를 통해 새 밑창을 부착하거나 보강하여, 신발 수명을 연장해 드립니다.

    광택 관리 : 가죽 표면이 점차 광택을 잃어갈 때, 폴리싱(polishing)과 케어 과정을 통해 살아나도록 도와드립니다.

    부분 보수 : 끈이 끊어지거나 내부 소재가 벗겨지는 경우, 교체·보강 작업을 진행합니다.

     

    2) 오래된 제품 반납

    추가로, 제품 반납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오래 사용하신 레디카르 제품을 반납해주시면, 제품 상태에 따라 적립금을 지급해드릴 예정입니다. 특히, 구매일자가 오래되었거나, 제품 컨디션이 좋지 않을수록 적립금을 더 높게 책정해 드립니다.

    반납된 제품은 추후 예정된 오프라인 매장 쇼룸과 아카이브에 전시해, 시간이 쌓인 제품이 어떤 매력을 갖는지 고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식 서비스 시작일은 별도의 공지를 통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더욱 많은 분들이, 오래 쓴 제품이 가진 아름다움과 진정한 가치를 체감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할수록 아름답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레디카르는 지속 가능성과 타임리스 디자인을 이어가며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 오래 쓸수록 편안해지는 가죽
    • 시간을 견디는 디자인
    • 환경을 위한 재사용 문화

     

    2025년, 이 모든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며, 슬로건에 담긴 아름다움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레디카르 디렉터 최 세훈